2034년 7월 3일 월요일
아직도 월요일이라니!! 오늘도 연구실에 틀어박혀 페트리 접시만 바라보고 온 나에게는 아직도 월요일이라는 사실이 참 힘들게 느껴진다.
나는 '유전자 편집 전문가'이다. 참고로 내가 창직했다. 이 직업은 어릴 때부터 생각해왔다. 따져보니 딱 10년 전이다. 그때 나는 꿈이 생명공학자였는데,
그날 미래 기술을 배우고 나서 유전자 편집 기술이 재미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유전자 편집 전문가를
꿈꿔왔다.
하여튼 오늘도 나는 연구실에서 유전자 가위를 실용화할 방법을 연구했다. 실용화라는 건 생각보다 힘든 거였다. 분야 특성상 법에 가로막힐 때도 있고 애초에 유전자가
너무 작아서 조작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유전자 가위보다 더 좋은 편집 기술 개발 중인 다른 팀에 비해서는 나은 것 같다. 그나마 이건
현실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게 실용화되면 일반 주사약처럼 유전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개발의 성과가 잘 안 나서 그리 잘 사는 편은 아니지만(연구비ㅠ)이렇게 계속 연구해서 성과가 제대로 나면 그때부터는 생활이 나아질 것 같다.
이제 내일 빨리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니 그만 자야겠다. 내일도 100mg 정도의 카페인과 함께 출근하는 하루가 될 것 같다.